강원도 고성 여행-화진포 해수욕장과 건봉사 그리고 왕곡마을(2)

초여름의 기운이 부드럽게 스며드는 5월 중순의 강원도 고성 여행은, 여행과 나들이 하기가 아주 좋은 시기입니다. 바다와 호수가 어우러진 조용한 해안 풍경을 보여주는 화진포 해수욕장, 울창한 신록이 감싸는 고즈넉한 사찰 분위기로 아늑함을 느끼게 해주는 건봉사 그리고 왕곡마을의 돌담길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오래된 마을의 일상과 초여름의 자연을 함께 느껴보는 여행 코스로 여유로운 하루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인근 여행지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1) – DMZ박물관 화진포 호수

강원도 고성 봉포항 – 잔잔한 바다와 구름 낀 오후

1. 화진포해수욕장, 바다와 호수가 함께 있는 초여름의 시작

5월 중순의 화진포해수욕장은 여름 성수기 이전의 고요함을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해변에 서면 바다는 아직 성급하지 않고, 파도 역시 낮은 숨결처럼 부드럽게 밀려옵니다. 모래사장은 넓고 단정하게 펼쳐져 있어 오래 머물러도 번잡함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화진포의 가장 큰 특징은 바다 바로 뒤편에 화진포호가 자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바다를 바라보다가 몇 걸음만 옮기면 호수의 잔잔한 수면이 펼쳐집니다. 같은 장소에서 전혀 다른 분위기의 풍경을 마주하는 경험은 이곳에서만 가능한 감각이었습니다. 햇살이 강하지 않은 5월의 오후, 호수 위로 반사되는 빛과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는 초여름으로 넘어가는 계절의 표정을 담고 있었습니다.

해변 인근에는 이승만 별장과 김일성 별장이 남아 있어, 자연 풍경과 함께 근현대사의 흔적도 함께 돌아볼 수 있습니다. 화진포는 단순한 해수욕장이 아니라, 풍경과 시간이 겹쳐 있는 공간이라는 인상이 강하게 남았습니다.
안내 참고: https://www.gwgs.go.kr/tour

고성 여행 중에 만난 화진포 해수욕장
고성 여행 중에 만난 화진포 해수욕장

2. 건봉사, 천년의 시간을 품은 고성의 산중 고찰

화진포에서 내륙 쪽으로 이동하면 깊은 산자락 안쪽에 건봉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건봉사는 통일신라 법흥왕 7년, 아도화상이 창건한 사찰로 전해지며, 신라 말기에는 나라를 대표하는 10대 사찰 가운데 하나로 꼽힐 만큼 위상이 높았던 곳입니다. 고려 시대에는 왕실의 후원을 받으며 더욱 번성했고, 조선 시대에도 국가적 사찰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임진왜란과 한국전쟁을 거치며 사찰 대부분이 소실되는 아픔을 겪었지만, 이후 복원과 중창을 통해 지금의 모습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알고 사찰을 바라보면, 단정한 전각 하나하나가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시간을 견뎌온 흔적으로 다가옵니다.

5월의 건봉사는 신록이 가장 깊어지는 시기입니다. 사찰로 들어서는 길부터 숲이 짙게 이어지고, 대웅전 앞마당에 서면 산이 사방을 감싸고 있는 구조가 또렷이 느껴집니다. 바람 소리와 새소리 외에는 인위적인 소음이 거의 없어, 자연스럽게 발걸음과 호흡이 느려집니다. 건봉사는 화려함보다는 고요함으로 기억에 남는 사찰이었습니다.


고성군 홈페이지: https://www.gwgs.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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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봉사 대웅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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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봉사 경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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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봉사 경내

3. 왕곡마을, 전통의 숨결이 살아 있는 곳

왕곡마을은 조선시대 중기부터 형성된 마을로, 약 600년의 역사를 간직한 강원도 유일의 전통 한옥마을입니다. ‘왕곡’이라는 이름은 마을의 지형이 왕의 좌위(王座)처럼 생겼다고 하여 붙여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이곳은 함경도 이북에서 피난 온 주민들이 세운 마을로, 북방식 초가의 구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특별합니다.

초가집의 지붕은 함경도식으로 두껍고 낮게 내려앉아 바람에 강하도록 만들어졌고, 돌담길은 구불구불 이어져 자연스러운 마을의 흐름을 만들어냅니다. 5월의 왕곡마을은 들녘마다 보리이삭이 자라나고, 돌담 아래 들꽃들이 피어 한 폭의 풍경화를 보는 듯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지금도 일부 한옥에 거주하며 전통방식의 삶을 이어가고 있어, ‘살아 있는 문화유산’이라는 말이 전혀 어색하지 않습니다. 방문객들은 마을 해설 프로그램이나 한옥 체험을 통해 옛 생활방식을 직접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왕곡마을에 들어서면 ‘살아 있는 전통 마을’이라는 표현이 자연스럽게 떠오릅니다. 관광지처럼 꾸며진 것이 아니라, 오래된 마을의 시간과 구조가 그대로 이어져 있다는 점이 큰 매력입니다. 초가와 기와집이 자연스럽게 섞여 있고, 그 사이를 이어주는 돌담길이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이어집니다.

5월의 왕곡마을은 색감이 특히 풍부합니다. 초가 지붕 위로 내려앉은 햇살은 따뜻하고, 돌담 아래에는 작고 여린 들꽃이 피어나 있습니다. 들녘의 논밭은 물을 머금고 초록을 키워내는 중이라, 조용히 걸어가며 들려오는 물 흐르는 소리와 새소리가 배경음악처럼 따라옵니다.

이곳을 천천히 걷다 보면 ‘여행을 하러 왔다’기보다, 잠시 ‘머무르러 왔다’는 느낌이 듭니다. 마을은 서두르지 않고, 관광객에게 화려함을 보여주기보다 본래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며 다가옵니다.
왕곡마을 안내: https://www.gwgs.go.kr/wangg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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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곡마을의 한옥과 초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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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곡마을 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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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곡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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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여행 정보 정리

  • 교통 접근 정보
    고성군청 기준 차량 이동이 가장 편리하며, 대중교통 이용 시 속초 시외버스터미널 경유가 일반적입니다.
  • 위치
    화진포해수욕장과 왕곡마을, 건봉사는 모두 강원도 고성군 일대에 위치하며, 차량 이동 기준 20~30분 내외로 연결됩니다.
  • 입장료
    화진포해수욕장 무료
    건봉사 무료(일부 전시 공간 유료 가능)
    왕곡마을 무료 관람(체험 프로그램 별도)
  • 주차 정보
    각 장소별 전용 주차장 마련, 성수기 외에는 비교적 여유로운 편입니다.
  • 추천 방문 시기
    5월 중순은 신록과 바다 풍경을 동시에 즐기기 좋은 시기로, 무더위와 성수기를 피해 방문하기에 적합합니다.
  • 기타 여행 Tip
    • 고성 여행은 일정에 여유를 두고 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 해변, 사찰, 마을 모두 ‘천천히 걷는 여행’에 어울리는 장소입니다.
    • 사진 촬영은 오전이나 늦은 오후가 가장 안정적인 빛을 담기 좋습니다.

5. 함께 둘러보기 좋은 주변 명소

통일전망대

고성 통일전망대는 북한과 맞닿아 있는 지점으로, 맑은 날이면 북녘 땅의 산과 해안을 선명하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5월의 맑은 하늘과 초록빛 산세가 어우러져, 분단의 현실을 떠올리면서도 자연의 아름다움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장소입니다. 전망대 내부에는 군사와 분단의 역사에 대한 전시 자료가 있어 관광과 학습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습니다.

DMZ 박물관

DMZ 박물관은 고성의 평화와 역사적 의미를 느낄 수 있는 공간입니다. 내부 전시에는 군사분계선(DMZ)의 형성 과정, 생태 환경, 분단과 평화의 의미를 소개하고 있으며, 실제 DMZ에서 발견된 다양한 유물과 사진 자료가 전시되어 있어 관람객들에게 생생한 역사 체험을 제공합니다.

송지호 철새관망타워

송지호 철새관망타워는 호수와 바다가 만나는 곳에 세워진 관망 타워로, 철새들이 찾아오는 생태 명소입니다. 5월에는 봄철 이동을 마친 철새들이 잠시 머무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으며, 탁 트인 전망에서 바라보는 송지호와 동해 바다의 풍경이 일품입니다. 산책로와 연결되어 있어 호수 주변을 걷는 것만으로도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거진항 수산시장

거진항 수산시장은 신선한 해산물을 바로 맛보고 구매할 수 있는 대표적인 강원도 항구 시장입니다. 아침 일찍 들어오는 싱싱한 생선, 오징어, 도루묵 등 현지에서 잡힌 수산물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 식도락 여행객에게 추천할 만한 장소입니다. 시장 주변에는 간단한 회나 해물탕을 즐길 수 있는 식당도 많아 바다를 바라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청간정

청간정은 강원도 관동팔경 중 하나로 꼽히는 정자로, 동해를 내려다보는 위치에 자리해 있습니다. 5월의 청간정은 바람이 부드럽고 햇살이 따스해, 정자에서 바라보는 동해의 푸른 물결과 연둣빛 산이 어우러져 사진 촬영과 산책 모두에 적합합니다.

6. 고성에서 즐기는 향토음식과 맛집 추천

도루묵정식

도루묵은 강원도 겨울철 별미로 유명하지만, 5월에도 담백한 맛이 살아 있습니다. 도루묵을 찜이나 조림으로 제공하며, 바닷가에서 잡은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 감칠맛이 뛰어납니다.

오징어물회

오징어물회는 여름 대표 음식이지만, 5월의 기온에도 시원하고 새콤하게 즐길 수 있는 메뉴입니다. 얇게 썬 오징어와 채소를 고추장 양념과 함께 얼음육수에 담아 제공하며, 해안 마을 특유의 신선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명태회무침

고성 명태를 활용한 매콤새콤한 회무침으로, 밥과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습니다. 명태 특유의 쫄깃한 식감과 양념의 조화가 일품이며, 지역 주민들이 추천하는 향토 음식입니다.

곤드레밥 한상

곤드레나물과 강된장, 고성에서 재배한 채소를 함께 내는 곤드레밥은 건강식으로 여행객들에게 인기입니다. 고소한 나물 향과 따뜻한 밥이 어우러져, 산책 후 든든하게 식사하기 좋습니다.

감자옹심이와 손칼국수

강원도 전통 음식으로, 쫄깃한 감자옹심이를 멸치육수와 함께 제공하며, 손칼국수와 곁들여 먹으면 속이 편안해집니다. 5월 초여름에는 따뜻하게 혹은 살짝 식혀 먹어도 맛이 좋습니다.

속초식 아바이순대

속초와 고성 인근에서 즐길 수 있는 아바이순대는 피순대를 얇게 만들어 속을 채운 음식입니다. 쫄깃한 식감과 담백한 맛이 특징이며, 현지인들이 추천하는 인기 메뉴입니다.

7. 고성 여행 사진 촬영 추천 장소 & 촬영 팁

(장비: Canon EOS 5D Mark IV · EF 24-105mm F4L IS USM)

1. 화진포해수욕장 해변 전경

  • 추천 화각: 24–28mm
  • 촬영 포인트: 해변 중앙에서 수평선과 모래사장을 함께 프레이밍
  • 추천 시간대: 오전 8~10시 / 오후 5시 이후
  • 조리개: F8
  • 셔터스피드: 1/200초
  • ISO: 100
  • 촬영 팁: 수평선 기울어짐 주의, 전경에 모래결이나 발자국을 넣어 공간감 강조

2. 화진포호 산책로 & 호수 반영

  • 추천 화각: 35–50mm
  • 촬영 포인트: 호수 가장자리에서 수면 반영 중심 구도
  • 추천 시간대: 오전 시간대 무풍 조건
  • 조리개: F8
  • 셔터스피드: 1/125초
  • ISO: 100
  • 촬영 팁: CPL 필터 사용 시 수면 반사 조절, 나무 그림자 활용

3. 화진포해수욕장 파도 클로즈업

  • 추천 화각: 70–105mm
  • 촬영 포인트: 파도가 부서지는 지점 근접 촬영
  • 추천 시간대: 해 질 무렵
  • 조리개: F5.6
  • 셔터스피드: 1/500초
  • ISO: 100–200
  • 촬영 팁: 연속 촬영 모드 활용, 파도 형태가 살아 있는 순간 포착

4. 건봉사 일주문 진입로

  • 추천 화각: 24–35mm
  • 촬영 포인트: 일주문 중앙 정렬, 숲길 원근감 강조
  • 추천 시간대: 오전 9~11시
  • 조리개: F8
  • 셔터스피드: 1/160초
  • ISO: 200
  • 촬영 팁: 수직선 정렬 중요, 나무가 프레임을 감싸도록 구성

5. 건봉사 대웅전 정면

  • 추천 화각: 35–50mm
  • 촬영 포인트: 대웅전과 마당을 함께 담는 안정적 구도
  • 추천 시간대: 오전 중 확산광
  • 조리개: F8
  • 셔터스피드: 1/125초
  • ISO: 200
  • 촬영 팁: 기와지붕 디테일 살리기, 과한 대비 피하기

6. 건봉사 석탑·석등 디테일

  • 추천 화각: 70–105mm
  • 촬영 포인트: 석조물 일부 클로즈업
  • 추천 시간대: 오전 또는 흐린 날
  • 조리개: F4–F5.6
  • 셔터스피드: 1/200초
  • ISO: 200
  • 촬영 팁: 배경 정리 중요, 얕은 심도로 질감 강조

7. 왕곡마을 초가집 전경

  • 추천 화각: 24–35mm
  • 촬영 포인트: 초가집과 돌담이 함께 보이는 지점
  • 추천 시간대: 오후 4~6시
  • 조리개: F8
  • 셔터스피드: 1/160초
  • ISO: 100
  • 촬영 팁: 사람 없는 순간 대기, 그림자 길이 활용

8. 왕곡마을 돌담길 원근 구도

  • 추천 화각: 35mm
  • 촬영 포인트: 골목 중앙에서 깊이감 강조
  • 추천 시간대: 오후 늦은 시간
  • 조리개: F8
  • 셔터스피드: 1/125초
  • ISO: 100
  • 촬영 팁: 프레임 좌우 균형 유지, 돌담 질감 살리기

9. 왕곡마을 들녘과 마을 배경

  • 추천 화각: 50–70mm
  • 촬영 포인트: 들녘 너머로 마을이 보이는 위치
  • 추천 시간대: 해 질 무렵
  • 조리개: F8
  • 셔터스피드: 1/200초
  • ISO: 100
  • 촬영 팁: 하늘 비중 1/3 이하로 조절, 색온도 ‘태양광’ 고정 추천

10. 공통 촬영 설정 & 운영 팁

  • 화이트밸런스: 태양광 또는 흐림 고정
  • 픽처스타일: Neutral 또는 Faithful
  • 측광 모드: 평가측광
  • 파일 포맷: RAW 촬영 권장
  • 삼각대: 해 질 무렵 풍경 촬영 시 활용
  • 렌즈 특성 활용: 24mm는 공간감, 105mm는 디테일 강조용으로 분리 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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