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중순 맑은 날씨에 찾은 삼척 촛대바위는 동해의 깊은 푸른빛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압도적인 해안 풍경을 보여주었습니다. 촛대를 세워놓은 듯한 촛대바위를 중심으로 주변에 펼쳐진 다양한 바위들의 형태와 질감, 산책길을 따라 바라본 해안 절경, 사진 촬영 포인트와 이동 동선, 주변 볼거리와 먹거리까지 상세하게 정리한 삼척 촛대바위 여행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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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0월 중순, 삼척 바다로 향한 하루의 시작
10월 중순의 삼척은 여행자로 하여금 가장 안정적인 풍경을 만날 수 있는 시기라고 느껴집니다. 여름의 습기와 강한 햇살은 한풀 꺾이고, 겨울의 거친 바람이 시작되기 전이라 하늘은 높고 맑으며 바다는 깊고 투명한 색을 띱니다. 제가 삼척 촛대바위를 찾았던 날 역시 구름이 거의 없는 청명한 날씨였고, 동해 특유의 파란빛이 한층 더 선명하게 느껴졌습니다.
차를 타고 해안도로를 따라 이동하는 동안 창밖으로 보이는 바다의 색은 장소에 따라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햇빛이 정면으로 비치는 구간에서는 에메랄드빛에 가깝게 보였고, 그늘이 드리운 곳에서는 짙은 남색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런 색의 변화만으로도 이미 삼척 촛대바위 여행은 충분히 기대감을 높여주었습니다.

2. 삼척 촛대바위, 이름 그대로의 존재감
삼척 촛대바위는 멀리서 바라보는 순간부터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습니다. 마치 바다 위에 촛대를 곧게 세워놓은 듯한 모습 때문에 붙여진 이름처럼, 수직으로 솟아 있는 바위의 실루엣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실제로 가까이 다가가 보면 단순한 돌덩어리가 아니라 오랜 시간 파도와 바람에 의해 다듬어진 자연 조형물이라는 사실이 더욱 실감 납니다.
10월 중순의 맑은 햇빛은 촛대바위의 표면을 또렷하게 드러내 주었습니다. 바위에 남아 있는 층리와 균열, 거칠게 깎인 면들이 그림자와 함께 드러나며 입체감을 더해주었습니다. 촛대바위는 단독으로 서 있는 듯 보이지만, 주변 환경과 어우러질 때 비로소 완성된 풍경을 보여주는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촛대바위를 둘러싼 주변 기암들의 풍경
촛대바위의 진정한 매력은 그 자체뿐만 아니라 주변에 함께 자리한 수많은 바위들과의 조화에서 완성됩니다. 촛대바위 인근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는 바위들은 크기와 형태가 제각각이며, 각각이 서로 다른 표정을 지니고 있습니다. 어떤 바위는 수평으로 눕듯 자리하고 있고, 어떤 바위는 날카로운 각을 드러낸 채 바다를 향해 돌출되어 있습니다.
특히 파도가 밀려올 때마다 바위 사이로 물이 스며들었다 빠져나가며 만들어내는 소리는 이곳이 살아 있는 자연임을 느끼게 해줍니다. 잔잔한 파도일 때는 부드러운 리듬처럼 들리고, 파도가 조금 높아질 때는 바위에 부딪히며 하얗게 부서지는 물결이 장면을 더욱 역동적으로 만들어 줍니다.


4. 산책길에서 바라본 기암풍경의 변화
촛대바위 주변에는 비교적 잘 정비된 산책길이 이어져 있어 천천히 걸으며 풍경을 감상하기에 좋습니다. 이 산책길의 장점은 같은 바위라도 위치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보인다는 점입니다. 정면에서 바라볼 때는 단단하고 웅장해 보이던 바위가, 측면에서 보면 부드러운 곡선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10월 중순의 맑은 날씨 덕분에 시야가 매우 넓었고, 멀리 수평선까지 또렷하게 보였습니다. 산책길 중간중간 마련된 전망 포인트에서는 촛대바위와 주변 기암, 그리고 동해의 푸른 바다가 한 화면에 들어와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멈추게 만들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사진을 찍지 않더라도 한동안 서서 풍경을 바라보게 됩니다.
5. 빛과 바다가 만들어낸 촬영 환경
삼척 촛대바위는 사진 촬영을 목적으로 방문해도 만족도가 높은 장소입니다. 특히 10월 중순 오전 시간대에는 햇빛의 각도가 좋아 바위의 윤곽과 질감이 선명하게 표현됩니다. 촛대바위를 정면으로 담을 수 있는 위치에서는 바위의 높이와 안정감이 잘 드러나고, 측면 구도에서는 바다와 어우러진 입체적인 장면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파도가 비교적 잔잔했던 이날은 장노출 촬영을 시도하기에도 좋았습니다. 바위 주변으로 흐르는 물결이 부드럽게 표현되며, 촛대바위와 주변 기암이 더욱 강조되는 사진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맑은 하늘 덕분에 색 보정 역시 최소한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6. 자연이 빚어낸 해안 지형의 의미
촛대바위와 주변 기암들은 단순히 보기 좋은 풍경을 넘어, 삼척 해안이 지닌 지질학적 특성을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오랜 시간 동안 반복된 침식 작용으로 인해 단단한 암석만이 남아 지금의 형태를 이루었으며, 그 과정이 고스란히 바위의 결에 남아 있습니다.
이러한 해안 지형은 삼척 일대가 국가지질공원으로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자연이 만들어낸 시간의 흔적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촛대바위는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학습과 관찰의 장소로도 의미가 큽니다.
7. 여행 정보 정리
1) 위치
-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근덕면 초곡리 해안 일대
2) 입장료
- 무료 관람 가능
3) 주차 정보
- 인근 공영주차장 이용 가능
- 주차 후 도보 이동 거리 짧음
4) 추천 방문 시기
- 9월 말 ~ 10월 중순
- 맑은 날씨와 안정적인 바다 풍경 감상 가능
5) 교통 접근 정보
- 삼척시청 기준 차량 약 20분 소요
- 대중교통 이용 시 삼척 시내 → 근덕면 방면 버스 이용 후 도보 이동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삼척 초곡용굴촛대바위길” → https://korean.visitkorea.or.kr/detail/rem_detail.do?cotid=1d8ab093-b216-4ae1-b69f-809e982c1a13
8. 주변의 볼거리
• 장호항 해변
장호항 해변은 ‘한국의 나폴리’로 불릴 정도로 바다색이 맑고 투명해 많은 여행객이 찾는 곳입니다. 촛대바위에서 차로 5분 정도면 도착하며, 산과 바다, 항구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풍경을 가까운 거리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해변 가장자리에서 바라보는 카약과 어선의 모습은 사진 촬영 포인트로도 유명합니다.
• 장호해수욕장 스노클링 포인트
장호해수욕장은 동해안에서도 손꼽히는 스노클링 명소입니다. 바닷물의 투명도가 높아 해초와 작은 어류가 쉽게 눈에 들어오며, 여름에는 다양한 수상레저를 즐기기 위해 많은 분이 찾습니다. 촛대바위 관광과 함께 더운 계절에 방문하면 물놀이까지 함께 즐기기 좋습니다.
• 삼척해양레일바이크
삼척해양레일바이크는 동해의 해안선을 따라 달리는 인기 체험 코스로, 촛대바위와 장호항 사이를 지나는 바다 절경이 압권입니다. 바다 바로 위를 지나는 구간에서는 파도 소리를 들으며 레일 위를 지나가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가족·커플 단위 관광객에게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 근덕향호 생태탐방로
근덕향호는 바닷가와 가까운 위치에 형성된 인공호수로, 생태환경이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탐방로가 조성되어 있어 가벼운 산책을 하기에 좋으며, 습지식물과 다양한 철새를 볼 수 있어 자연 관찰을 위한 방문에도 추천드립니다.
• 삼척해수욕장 일출 포인트
삼척해수욕장은 탁 트인 지평선 위로 떠오르는 일출을 감상하기 좋은 장소입니다. 맑은 가을철에는 붉게 물든 해돋이를 선명하게 찍을 수 있어 사진가들이 많이 모이기도 합니다. 촛대바위를 둘러보고 다음 날 아침 일출을 함께 보면 여행 일정이 더욱 알찹니다.
9. 주변의 먹거리
• 삼척항 회센터 모둠회
삼척항은 동해안에서도 규모가 큰 항구로, 신선한 회를 저렴하게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모둠회를 주문하면 광어·우럭·방어 등 계절 어종이 다양하게 제공되며, 숙성도 좋고 두툼한 식감이 특징입니다. 촛대바위를 둘러보고 난 뒤 바다를 바라보며 즐기는 회 한 접시는 여행의 만족도를 더욱 높여줍니다.
• 장호항 물회
장호항 물회는 동해 특유의 시원한 감칠맛이 살아 있습니다. 살얼음을 띤 육수에 오징어, 광어, 해삼 등이 듬뿍 들어가 있으며, 맵지 않고 깔끔한 맛으로 유명합니다. 동해 바다에서 갓 잡은 해산물이 사용되어 식감이 싱싱해 여행객들에게 특히 인기입니다.
• 오징어순대
강원도 동해안의 대표 음식을 꼽으라면 단연 오징어순대입니다. 촛대바위 주변 식당에서도 쉽게 맛볼 수 있는데, 속이 꽉 찬 오징어순대는 탱글한 식감과 부드러운 속재료가 조화를 이루어 식사 메뉴로도 제격입니다. 매콤한 양념이나 간단한 초장과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습니다.
• 동해안 물곰탕
지역 어민들과 주민이 즐겨 먹던 토속 음식으로, 계절에 따라 일부 식당에서만 맛볼 수 있습니다. 깊고 담백한 국물 맛이 특징이며, 속이 따뜻해져 여행 중 피로를 풀어주기에도 좋습니다. 가을·겨울 삼척 여행에서의 든든한 한 끼로 추천드립니다.
• 해안가 바비큐 전문점
촛대바위와 가까운 해안도로에는 해산물·고기류를 함께 구워 먹을 수 있는 바비큐 전문점도 많습니다. 바다 전망이 좋은 좌석이 많아 저녁 시간 방문하면 붉게 물드는 노을을 보며 바비큐를 즐길 수 있습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이나 캠핑 분위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잘 맞습니다.
10. 삼척 촛대바위 사진 촬영 장소 & 5D Mark IV · 24-105mm 촬영 팁
1. 촛대바위 전망대 정면 촬영 포인트
가장 기본이 되는 촬영 장소는 촛대바위를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 구간입니다. 이 위치에서는 촛대바위의 전체 실루엣과 수직으로 솟은 형태가 가장 잘 드러납니다. 10월 중순 맑은 날씨에는 오전 시간대 햇빛이 바위 전면을 비추어 질감과 명암 표현이 뛰어납니다.
촬영 시에는 24mm 광각을 활용해 촛대바위와 바다, 하늘을 함께 담는 구도가 좋습니다.
조리개는 F8~F11로 설정하면 바위의 디테일과 배경 수평선까지 선명하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ISO는 100~200 수준으로 유지하고, 셔터스피드는 1/125초 전후로 설정하면 안정적인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 구간에서는 삼각대를 사용하지 않아도 충분히 선명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으나, 바람이 강한 날에는 셔터스피드를 조금 더 높이는 것이 좋습니다.
2. 산책길 중간 지점 – 측면 실루엣 촬영
산책길을 따라 이동하다 보면 촛대바위를 측면에서 바라볼 수 있는 지점이 나타납니다. 이곳에서는 촛대바위의 높이감과 바다와의 거리감이 강조되어 입체적인 사진을 담을 수 있습니다. 바위 뒤로 펼쳐지는 동해의 색감이 함께 들어와 풍경 사진으로서의 완성도가 높아집니다.
이 구도에서는 35~50mm 화각을 추천드립니다.
사람의 시야와 가장 유사한 화각으로, 바위의 왜곡을 최소화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원근감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조리개는 F8 전후, 셔터스피드는 1/160초 이상으로 설정하면 파도와 바위의 윤곽이 또렷하게 잡힙니다.
하늘의 색감을 살리고 싶다면 노출 보정을 -0.3~-0.7EV 정도 적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3. 해안 가까운 지점 – 파도와 기암 근접 촬영
촛대바위 주변에는 비교적 낮은 위치에서 바위와 파도를 가까이 담을 수 있는 지점들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촛대바위 자체보다는 주변 기암과 파도가 만들어내는 움직임을 중심으로 촬영하기 좋습니다.
이때는 24~35mm 광각 구간을 활용해 바위와 파도의 역동성을 강조하는 구도가 효과적입니다.
셔터스피드를 1/500초 이상으로 설정하면 파도가 부서지는 순간을 선명하게 포착할 수 있고,
반대로 삼각대를 사용해 1~2초 정도의 장노출을 주면 부드러운 물결 표현이 가능합니다.
장노출 촬영 시에는 ISO 100, 조리개 F11 전후를 기준으로 하시고, 밝은 낮 시간대에는 ND 필터를 사용하시면 노출 조절에 도움이 됩니다.
4. 하늘과 바다 색감을 살리는 촬영 설정 팁
10월 중순의 삼척 촛대바위는 하늘과 바다의 색 대비가 매우 뚜렷한 시기입니다.
이 색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서는 화이트밸런스를 자동보다는 ‘태양광(Daylight)’으로 고정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RAW 파일로 촬영하면 후보정 시 색감 조절의 폭이 넓어지므로 가능하다면 RAW 촬영이 좋습니다.
PL 필터를 사용하면 바다의 반사를 줄이고 하늘의 파란색을 더욱 깊게 표현할 수 있으나, 광각 촬영 시에는 하늘의 색이 불균형하게 나타날 수 있으니 각도에 유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5. 촬영 시 유의사항
해안 바위 주변은 미끄러울 수 있으므로 촬영 시 반드시 미끄럼 방지 신발을 착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파도가 예상보다 높게 올라올 수 있으니 장비 보호를 위해 가방 위치에도 신경 써 주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바람이 강한 날에는 렌즈 교체를 자제해 센서에 염분이나 먼지가 유입되지 않도록 주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