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 안좌도 퍼플섬은 섬 전체가 보라색을 테마로 꾸며져 있는 독특한 여행지로, 섬마을 주민들의 정성스러운 손길과 예술적인 감각이 더해져 색다른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제가 방문한 날은 구름이 잔잔하게 깔린 흐린 날씨였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보랏빛 풍경이 더욱 은은하게 번지며 감성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차분한 색감과 고즈넉한 바람이 어우러지며 산책하기에 아주 좋은 하루였고, 섬의 매력을 천천히 음미하기에 더없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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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흐린 날씨 속에서 더 돋보이던 안좌도 퍼플섬의 첫인상
신안군 안좌도 퍼플섬을 찾았던 날은 하늘에 옅은 구름이 깔려 있던 흐린 날이었습니다. 햇살이 강하게 내리쬐는 날과는 달리, 이 날의 퍼플섬은 전반적으로 차분하고 부드러운 인상을 주었습니다. 보라색으로 칠해진 다리와 건물들은 흐린 하늘 아래에서 과하지 않게 자연 풍경과 섞이며 은은한 색감을 드러냈고, 바다는 잔잔한 회색빛을 띠며 섬마을의 고요함을 더욱 강조해 주었습니다. 오히려 이런 날씨 덕분에 퍼플섬이 지닌 ‘조용한 섬마을’의 정서가 더 잘 느껴졌습니다.
2. 퍼플섬의 탄생 배경과 보라색 테마의 의미
퍼플섬은 안좌도의 반월도와 박지도를 중심으로 조성된 테마형 마을로, 섬 전체를 하나의 색으로 통일한 국내에서도 보기 드문 사례입니다. ‘보라색’은 신안군이 브랜드 컬러로 활용하고 있는 색으로, 바다와 자연, 섬이 지닌 신비로운 이미지를 상징합니다. 주민들과 지자체가 함께 참여해 마을 지붕, 담장, 난간, 벤치, 다리까지 보라색으로 통일하면서 퍼플섬이라는 이름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습니다. 단순한 관광용 장식이 아니라, 섬마을의 정체성을 새롭게 해석한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3. 퍼플교 위에서 만나는 보라빛 해상 풍경
퍼플섬을 대표하는 퍼플다리(퍼플교)는 반월·박지마을을 연결하는 해상 산책로입니다. 길게 뻗어 있는 보라색 다리는 흐린 날씨 속에서도 은근하게 빛을 머금은 듯 보였고, 바람에 잔잔히 흔들리는 바다와 함께 몽환적인 풍경을 만들어 냈습니다. 다리를 따라 걸으면 다양한 각도에서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데, 물결이 잔잔한 날에는 거울처럼 바다 위에 연보라빛이 스며드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입니다. 중간중간 설치된 조형물과 포토존은 자연 풍경과 크게 충돌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섬의 분위기를 따라가고 있어 산책 내내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리에 서서 바라본 마을 풍경은 시간이 천천히 흘러가는 듯한 여유를 선물해주었습니다.

4. 마을 골목에서 만나는 퍼플섬의 일상 풍경
퍼플섬의 매력은 다리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면 보라색 지붕을 얹은 집들과 담장이 이어지며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관광지 특유의 인위적인 느낌보다는 실제 주민들이 생활하는 공간이라는 점이 더 인상적입니다. 마당에 놓인 화분, 골목길 벤치, 작은 정원까지 보라색 테마가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으며, 섬 특유의 느린 생활 리듬이 그대로 전해집니다. 흐린 날씨 속에서는 색감이 더욱 차분해져 사진 촬영 시에도 과하지 않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5. 계절과 날씨에 따라 달라지는 퍼플섬의 인상
퍼플섬은 날씨와 계절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맑은 날에는 보라색이 선명하게 대비되며 밝고 경쾌한 느낌을 주지만, 흐린 날이나 안개가 살짝 낀 날에는 차분하고 감성적인 풍경이 강조됩니다. 특히 봄과 가을에는 걷기 좋은 기온 덕분에 퍼플다리와 마을 산책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으며, 여름철에는 바다 바람이 더위를 식혀 줍니다. 사진 촬영을 목적으로 한다면 흐린 날의 퍼플섬도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이 됩니다.
4. 주변 볼거리
퍼플섬을 방문했다면 주변의 명소들도 함께 둘러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김환기 고택: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 김환기 화백의 생가로, 안좌도의 예술적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 천사대교: 압해도와 암태도를 잇는 대교로, 신안군 섬들을 연결하는 대표적인 교량입니다. 탁 트인 해상 풍경이 일품입니다.
- 자은도 무한의 다리: 퍼플섬에서 차로 약 30분 거리에 있으며, 바다 위를 따라 굽이치는 길을 걸으며 신안 바다의 끝없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 증도 태평염전: 국내 최대 규모의 천일염전으로, 염전 체험과 사진 촬영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명소입니다.
- 1004뮤지엄파크
신안의 자연·갯벌·섬을 주제로 조성된 조형물과 공원들이 조화를 이루며 산책과 사진 촬영에 적합한 공간입니다.
신안군 섬관광 https://www.shinan.go.kr/home/tour
5. 안좌도 퍼플섬의 먹거리와 카페
섬 여행의 묘미 중 하나는 지역 음식을 맛보는 일입니다. 퍼플섬의 식당에서는 신선한 해산물을 활용한 전복죽, 낙지연포탕, 갈치조림 등이 인기가 많습니다. 또한 마을 안에는 ‘퍼플브릿지 카페’가 있어 자색고구마 아이스크림과 보라색 음료를 즐길 수 있습니다. 흐린 날씨에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들고 창밖의 보라빛 풍경을 바라보면, 그 자체로 한 폭의 그림 같은 시간이 됩니다.
6. 여행 정보 및 여행 Tip
주소: 전라남도 신안군 안좌면 소곡두리길 257-35 (퍼플섬 입구 기준)
입장료: 성인 5,000원, 청소년 3,000원, 어린이 1,000원. 다만 보라색 의상·모자·우산·가방 등을 착용하면 무료 입장 가능하다는 재미있는 규정이 있습니다.
주차 정보
퍼플다리 인근 공영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으며, 주차 공간은 비교적 여유로운 편입니다.
자차 이동: 목포 또는 무안에서 차량으로 들어가 ‘섬 연도교’ 등을 통해 안좌도까지 접근 가능하며, 섬 내부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7. 기타 여행 관련 Tip
퍼플섬은 빠르게 둘러보는 관광지보다는 천천히 걷고 머무르며 분위기를 느끼는 여행지입니다. 사진 촬영을 목적으로 한다면 사람 없는 시간대를 노리는 것이 좋고, 날씨가 흐릴수록 색감이 차분해져 감성적인 기록을 남기기 좋습니다.
흐린 날이라도 가벼운 겉옷이나 방풍 재킷을 챙기시는 것이 좋습니다. 바닷바람이 있고 구름이 많으면 체감 온도가 내려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또한 보라색 아이템을 미리 준비해두면 무료 입장이라는 혜택도 챙길 수 있으니 사진 찍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신다면 하나쯤 챙겨가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8. 정리 및 여행 소감
안좌도 퍼플섬은 ‘색이 주는 감성’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섬입니다. 구름이 낀 날씨에도 풍경은 빛을 잃지 않고, 오히려 은은하고 평온한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바다 위의 다리를 걷고, 마을 사이의 길을 따라 걸으며, 여행의 본질이 결국 ‘머무는 시간’임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됩니다. 보라빛으로 물든 이 섬에서의 하루는 분명 오래도록 기억될 것입니다.
9. 퍼플섬 사진 촬영시 참고사항 정리
5D Mark IV + 24-105mm 기본 촬영 세팅
기본 촬영 모드는 조리개 우선(Av)을 권장합니다. ISO는 100~400을 기본으로 하고, 흐린 날에는 상황에 따라 800까지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화이트밸런스는 Auto 또는 Cloudy가 적합하며, 픽처스타일은 Neutral이나 Faithful을 선택하면 보라색이 과하지 않게 표현됩니다.
풍경과 퍼플다리 전경 촬영 시에는 F8~F11, 마을 골목이나 쉼터 촬영에는 F5.6~F8, 디테일 컷에서는 F4~F5.6 정도가 적당합니다. 흐린 날에는 노출 보정을 +0.3에서 +0.7 정도 주는 것이 좋으며, 보라색이 탁해 보일 경우 약간 밝게 촬영한 후 후보정하는 방식이 안전합니다.
퍼플다리 전체 전경 구간(입구 쪽)
퍼플섬을 대표하는 촬영 지점으로, 다리 입구에서 바라보는 구도는 보라색 난간이 화면 안쪽으로 길게 이어지며 자연스러운 원근감을 만들어 줍니다. 다리의 시작점에서 촬영하면 퍼플섬의 정체성이 한눈에 들어오기 때문에 블로그 대표 이미지나 썸네일용 사진으로 활용하기 좋습니다. 다리 중앙이 아닌 살짝 측면에서 촬영하면 구조물이 겹치며 입체감이 살아납니다.
추천 초점거리는 24~28mm이며, 광각 특성상 수평이 틀어지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퍼플다리 중간 지점 바다 방향
다리 중간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방향은 퍼플섬 특유의 감성을 담기에 가장 좋은 구간입니다. 보라색 난간, 잔잔한 바다, 흐린 하늘이 자연스럽게 겹쳐지며 차분한 분위기를 만들어 줍니다. 흐린 날에는 수평선이 부드럽게 표현되어 감성적인 결과물을 얻기 쉽습니다.
추천 초점거리는 35~50mm이며, 난간을 프레임 하단에 배치하고 수평선은 중앙보다 약간 아래에 두면 안정적인 구도가 완성됩니다.
보라색 지붕이 이어진 마을 골목
마을 골목은 퍼플섬의 일상적인 분위기를 담기 좋은 장소입니다. 관광지 느낌보다는 실제 섬마을의 생활감이 느껴져 스토리텔링용 사진으로 적합합니다. 골목 끝에 집 한 채나 담장을 두고 촬영하면 시선이 자연스럽게 안쪽으로 이어지며 사진에 깊이가 생깁니다.
추천 초점거리는 35~70mm이며, 배경이 복잡해 보일 경우 조리개를 살짝 열어 정리하는 것도 좋습니다.
보라색 벤치와 쉼터 포인트
마을 곳곳에 놓인 보라색 벤치와 쉼터는 색감 중심의 사진이나 인물 없는 정물 사진에 적합합니다. 단독 피사체로 촬영하면 퍼플섬의 테마 컬러가 명확하게 드러나며, 인물 사진을 촬영할 경우에도 배경이 과하지 않아 활용도가 높습니다.
추천 초점거리는 70~105mm이며, 배경 요소를 최소화해 피사체에 집중하는 것이 좋습니다.
퍼플다리 끝자락에서 바라본 마을 방향
퍼플다리 끝부분에서 마을 쪽을 바라보면 다리 구조물과 섬마을 풍경이 함께 들어오는 구도가 만들어집니다. 퍼플섬 전체 분위기를 한 장에 담고 싶을 때 유용한 위치로, 다리 난간을 프레임 한쪽에만 살짝 포함시키면 화면이 안정적으로 구성됩니다.
추천 초점거리는 28~35mm입니다.
퍼플섬 촬영 시 주의할 점
한낮의 강한 직사광선 아래에서는 보라색 채도가 과도하게 올라갈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HDR 기능을 무리하게 사용하면 색감이 부자연스러워질 수 있으며, 흐린 날임에도 화이트밸런스를 Daylight로 고정하면 색이 어색해질 수 있습니다. 사람 많은 시간대에는 광각 촬영만 고집하기보다 화각을 조절해 구도를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퍼플섬은 색을 강조하는 공간이 아니라, 색이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장소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촬영하시면 훨씬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